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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Sunday Morning.

디노기자 2019. 3. 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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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전이다. 창을 뚫고 들어오는 밝은 햇살에 나도 모르게 눈이 떠진다. 일어나기 싫은 몸을 화장실로 이끌며 하루는 시작된다. 토스트기에 빵을 굽고, 햄과 계란을 부친다. 따듯한 빵과 햄 사이에 치즈 한 장을 넣으면 주르륵 녹는 치즈의 향이 식욕을 자극한다. 커피머신에 진한 이탈리아 라바짜 에스프레소를 내린다. 그윽한 커피향과 고소한 토스트향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아침식사로 더할나위 없이 완벽하다.


거실 창을 열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테이블 자리에 앉는다. 어느새 음악은 재생되고 있다.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의 색감을 바라본다. 아무 것도 아닌데 눈을 뗄 수 없다. 몇 시간이고 바라봐도 지겹지 않을 것만 같다. 이게 평화인가 싶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쌓였던 피로는 특별하지 않은 것에서 씻긴다. 일요일의 아침은 그 무엇보다 따뜻한 평안함으로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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